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인터넷 도박에 빠져 큰 빚을 진 뒤 상가털이범으로 전락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고 영업이 끝난 커피전문점 등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로 이모(29)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동대문 시장의 한 의류상점에서 일하던 이씨는 인터넷 도박 '홀짝'게임에 중독됐다. 그가 인터넷 도박을 하며 제2금융권 등이 진 빚만 7000만원에 달했다. 그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고 빚을 갚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상가털이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달 27일 단 1시간 동안 상가 4곳에 들어가 총 145만원을 훔쳤지만 3시간 만에 이를 모두 탕진하는 등 도박중독 증세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전과 4범인 이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인터넷 도박 사이트의 위법 여부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