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3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미국과 일본의 정보기술(IT)과 바이오·의료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존 헤네시 스탠퍼드대 총장과 조지 슐츠 전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실리콘밸리에 있는 명문 사립대 스탠퍼드대를 방문했다.
그는 연설을 마친 후 슐츠 전 국무장관과 헤네시 총장과 대담하면서 “일본에는 국민들의 생계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혁신을 가로막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기존 규제를 재검토하고 혁신에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향후 5년 간 일본의 중소·벤처기업 200개사를 선발해 실리콘밸리에 파견하는 ‘실리콘밸리와 일본의 가교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그는 특히 디자인, 로봇, 바이오 의료 분야 등의 일본 중소기업을 선출, 실리콘밸리 투자자 등과 판로개척 등을 추진해 세계에서 통용되는 기업을 발굴,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또 확고한 사이버보안 전략을 세우면서도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인터넷 거버넌스 시스템을 확립하는 데 일본과 미국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아베 총리는 강연을 마친 후 근처 호텔에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딕 코스톨로, 옐프 CEO 제레미 스토펠먼, 리프트 대표 로건 그린 등을 연이어 만났으며,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본부를 방문해 테슬라와 일본 파나소닉과의 배터리 합작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방문 기간에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날 연설에서 학생 등 청중이나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