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김무성 “與野, 국민정치혐오증 떨쳐내지 못하면 공멸”…‘겸손 모드’

2015-04-30 19:06
  • 글자크기 설정

4.29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수도권 3곳에서 승리를 거둔 가운데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4·29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정치권 모두가 불신을 받는 상황에서 3곳을 이겼다고 새누리당의 진정한 승리라고 말할 수 있는지 냉철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재·보선을 치르며 현장을 직접 돌아보니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혐오감이 매우 높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새누리당이 박근혜 정부 3년차 승부처에서 ‘압승’하면서 김 대표의 차기 대권가도에 날개를 달았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김 대표는 ‘겸손 모드’에 돌입한 것이다. 이는 차기 대선주자 이미지 심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김 대표는 “지금은 어떻게 하면 국민의 정치혐오증을 떨쳐낼 수 있을지 여야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내야 할 때”라고 지적한 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정치는 공멸할 것”이라고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야권에 충고를 던졌다.

그는 거듭 한국 정치가 ‘분열 프레임’의 늪에 빠진 것을 언급하며 “승리의 기쁨보다는 솔직히 내년 총선이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새누리당은 이제 초강도의 정치개혁을 통해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앞서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당분간 야당을 자극하거나 비판하는 그런 얘기는 일절 하지 않겠다”며 “그런 질문도 하지 말아 달라”고 몸을 낮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