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구조대, 네팔 대지진 현장서 모녀 시신 수습

2015-04-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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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긴급구조대가 28일 오후(현지시간) 네팔 대지진 참사 현장에 도착해 수색 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다음날인 29일 시신 2명을 수습했다. [사진= YTN 뉴스]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한국 구조대가 네팔 대지진 발생 닷새째인 29일(현지시간) 사망자 2명을 발견해 수습했다.

한·중·일 119 국제구조대는 28일 네팔 박타푸르에서 “붕괴한 4층 건물 잔해로 덮인 도로 아래에 두 모녀가 있다”는 주민들의 말을 듣고 수색에 나섰지만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바닥까지 파가며 수색한 끝에 이날 한국 구조대가 이 건물 3층에 살던 어머니(62)와 딸(41)의 시신을 수습했다.
중앙 119구조본부 소속 이일 대장은 “그나마 빨리 발견해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해 속 타는 주민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긴급구호대(KDRT) 탐색구조대원 10명은 전날 오후 카트만두에 도착한 뒤 바로 카트만두에서 동쪽으로 15km 떨어진 이 지역으로 이동해 구호활동을 시작했다. 한국 구조대가 수습 활동을 펼치는 곳은 낡은 벽돌집이 밀집돼 있어 추가 여진이 발생하면 매우 위험한 지역이다.

우리 정부는 다음 달 1일쯤 의료팀과 탐색구조팀 30명을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다. 또 국민안전처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인명 구조견인 캐빈(2010년생)과 앤디(2008년생)도 네팔 지진 현장에 투입된다. 첨단 구조 장비로도 수색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중앙119구조본부에 따르면 캐빈(마리노이즈 셰퍼드종)은 2013년 필리핀 타클로반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 참사 현장에 투입돼 시신 30구를 찾아낸 바 있다. 앤디(보더콜리종)는 사체탐지자격 인증을 받은 1급 구조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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