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한화석유화학 출범… 한화, 국내 화학 1위 도약

2015-04-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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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대표이사[한화 제공]

홍진수 대표이사[한화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한화그룹이 삼성빅딜의 화학부문 계열사 인수를 마무리 짓고 국내 화학 매출 1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인수를 추진 중인 삼성계열사 4개사 중에서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의 경영권 인수작업(인수지분: 삼성종합화학 57.6%, 삼성토탈 50%)을 마무리 짓고 한화그룹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시킨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각각 개최하고 회사명을 각각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로 변경했다.

한화종합화학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홍진수 삼성종합화학 경영지원실장과 김희철 한화그룹 유화부문 PMI팀장 등 2명이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화토탈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희철 팀장이 선임됐다.

한화종합화학의 경우 홍진수 대표가 회사 자체 사업에 대한 운영을 책임지게 되며, 김희철 대표는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시너지 및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는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더욱 집중함으로써 한화그룹의 핵심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하고자 한다"며 "이번에 업계 리더로서 위상이 강화된 방산과 화학부문은 한화그룹 선대 회장과 제가 취임 당시부터 열정을 쏟았던 사업인 만큼,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회사를 일류기업으로 키워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지난 60여 년 동안 한화그룹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 온 핵심사업인 석유화학 사업을 향후에도 한화그룹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합류로 국내 1위로 도약한 석유화학 사업을 글로벌 톱5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은 독립적으로 경영되며, 기존 직원들의 고용보장뿐만 아니라 처우도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이 가세함으로써 한화그룹의 석유화학 부문 매출은 약 19조 원에 이르게 돼 국내 석유화학 분야에서 1위의 지위에 오르게 됐다. 또한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규모가 세계 9위 수준인 291만 톤으로 증대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실현, 원가 경쟁력 제고가 가능해졌다.

더불어 나프타-콘덴세이트-LPG로 원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저가 원료를 기반으로 한 북미·중동의 석유화학 회사들과의 경쟁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에틸렌 일변도의 제품군에서 탈피, 폴리프로필렌·파라자일렌·스티렌모노머뿐만 아니라 경유·항공유 등 에너지 제품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해 경영 안정성도 더했다.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는 “앞으로 한화그룹 화학 계열사들의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실현될 경우 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변화를 통해 자랑스러운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자”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말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과 삼성토탈(현 한화토탈) 등 삼성그룹의 4개 계열사를 1조9000억 원에 인수하는 자율빅딜을 실시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합병 이후 기존 계열사들과 인수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실사 및 통합 작업을 진행해왔다.

30일 양사의 임시 주주총회 이후 한화그룹은 삼성 측에 3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한 전체 인수대금 중 1차 분인 4124억 원(한화에너지 2148억 원, 한화케미칼 1976억 원)을 지급하고 주권을 모두 수령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57.6%(자사주 제외)를 확보하게 됐으며, 한화토탈의 지분 50%도 확보하게 됐다.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한화의 삼성테크윈 및 삼성탈레스 인수까지 모두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의 한화종합화학에 대한 보유지분은 81%(자사주 제외)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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