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아웃도어 업계가 침체기를 맞으면서 키즈 라인 볼륨화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성인 아웃도어 제품만 취급하던 브랜드가 새롭게 키즈 라인을 신설하거나, 다운재킷과 티셔츠 등 주요 카테고리 제품만을 소량 선보이던 브랜드가 키즈 라인의 제품을 다양화하는 방법으로 시장을 키우고 있다.
업체들은 고가의 수입 소재 대신 자체 개발한 소재를 적용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관리가 손쉬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밀레는 이번 시즌 키즈 라인 출시 종수를 2014년 가을·겨울 시즌 대비 100% 늘리며 본격적인 볼륨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재킷류 등 주요 품목에 한정해 소량의 제품만을 선보였던 과거와 달리 이번 봄·여름 시즌에는 재킷은 물론 우비, 어린이 수영복, 스커트, 팬츠류까지 아웃도어 레저를 위한 키즈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2011년부터 아동 라인을 선보인 네파는 매 시즌 재킷, 티셔츠, 팬츠 등 제품 종류를 확대해 출시했다. 매년 20% 신장률을 기록해 지난달에는 아예 키즈 라인을 독립 브랜드로 론칭해 올 하반기부터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 5~12세 주요 타깃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블랙야크 역시 키즈 제품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전년 대비 제품의 종류는 30%, 물량은 40%를 늘렸다. 현재 백화점 56개, 대리점 12개 매장을 운영 중인 블랙야크 키즈는 올 하반기까지 8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가족 단위의 아웃도어 활동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키즈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와 함께 등산이나 캠핑을 떠날 때 아웃도어 패밀리룩을 연출하고 싶어하는 30대 젊은 부부들을 늘어나면서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성인 재킷의 미니미 제품이 특히 인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