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분기 GDP 성장률, 0.2%…금리 인상시기 논란 커지나

2015-04-2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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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간 기준 0.2%(잠정)로 집계됐다고 미 상무부가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2.2%)보다 낮아졌고, 전문가 기대치인 약 1%에도 못 미친 수준이다. 

특히 소비와 수출이 동반 부진한 점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실질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은 1.9%로 이전 분기의 4.4%보다 크게 둔화됐다. 수출은 지난해 4분기 4.5% 증가한 데 반해 올해 1분기에는 7.2%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 4.7% 증가했던 비거주자 고정자산 투자액은 지난 1분기에 3.4% 감소했고, 설비투자 증가율도 지난해 4분기의 0.6%에서 지난 1분기에는 0.1%로 축소됐다.

또한 지난 1분기 실질 가처분 개인소득 증가율이 이전 분기의 3.6%보다 늘어난 6.2%였지만, 지난해 4분기 1273억 달러였던 개인소비지출 증가분은 지난 1분기 78억 달러로 위축됐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주머니 사정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지난 2월 발생한 강추위와 서부 항만 노사분규도 성장률 둔화에 각각 1.0%포인트와 0.3%포인트 기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상무부는 이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성장률 수치가 기대치보다도 낮게 나오면서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달까지도 오는 6월에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던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지난 3월 경제지표들이 다소 부진하면서 오는 9월에 인상할 것이라는 시각이 힘을 얻었다. 

한편 미 상무부는 다음 달 29일에 1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달을 포함해 두 번의 수정치 발표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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