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단독주택 공시가격 작년보다 4.30% 상승

2015-04-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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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원 이하 주택 61.9%로 가장 많아, 6억원 초과 강남3구에 집중

이건희 회장 이태원 주택 156억 전국 최고가…작년보다 7억 상승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시는 올해 단독주택 35만 가구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평균 4.30%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표준 단독주택 상승률 4.33%를 반영해 산정한 것으로, 같은 기간 전국 단독주택 평균 상승률(3.96%)보다 높다.

3억원 이하 주택이 21만7575호(61.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3억초과 6억원 이하 주택은 10만4164가구(29.6%), 6억초과 9억이하는 1만8521가구(5.3%), 9억원 초과는 1만1364가구(3.2%)로 조사됐다. 또한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모두 2만9000가구인 가운데 강남구 6332호, 서초구 4632호, 송파구 2818호 등 강남3구에만 1만3782호(46.1%)가 몰려있었다. 

[자료=서울시청 제공]


25개 자치구 가운데는 홍대주변 상권 확대와 상암동 DMC단지 활성화에 힘입어 마포구가 6.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영등포구(5.7%), 도봉구(5.5%)가 뒤를 이었으며, 반대로 상승률이 가장 낮은 3개구는 동대문구(2.5%), 성북구(2.7%), 노원구(3.0%)였다.
강남3구(강남 5.2%, 서초 4.1%, 송파 3.1%)에서는 강남구만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한전부지 인수와 수서동 KTX부지 개발호재, 지하철9호선 연장선 개통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총 단독주택 수는 지난해보다 5900호가 감소한 35만1000여호인 것으로 집계됐다. 은평구(729호)와 서대문구(627호), 중랑구(366호) 등이 멸실주택이 가장 많았다. 단독주택 수 감소는 기존 단독주택 멸실 후 재개발·재건축·뉴타운 사업과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도시형생활주택(다세대) 등 공동주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지난해와 같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명의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 소유인 이 주택의 공시지가는 15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억원 올랐다. 삼성가(家)는 이외에도 이 회장이나 이 회장의 동생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명의로 이태원동(123억원), 삼성동(118억원), 한남동(108억원), 장충동(105억원) 등에 고급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seoul.go.kr)을 통해 올해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6월 1일까지 열람 및 이의신청을 접수한다. 단독주택 가격에 이의가 있는 주택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은 열람기간 동안 구청 세무부서 및 주민센터에 비치된 소정의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방문·우편·팩스로 제출하거나 국토교통부 부동산통합민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쉽게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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