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를 보는 소녀’는 무감각한 남자 무각(박유천)과 연기호흡을 맞추고 있는 초림(신세경)이 눈으로 냄새를 본다는 설정에 따라 다양한 냄새입자 CG를 투입했다. CG 프로젝트에는 프로급 디자이너 30명 이상이 대거 투입되면서 퀄러티를 높였는데, 이를 총괄하는 SBS A&T의 이준석 특수 영상 감독이 그 비밀을 밝혔다.
냄새입자 CG의 경우 총 3가지 공정으로 작업되는데, 이 감독은 “우선 촬영한 영상을 3D로 구현하는 매치무브(MatchMove)단계를 담당하는 팀이 있는데, 여기서는 냄새가 나는 지점의 영상을 컴퓨터로 옮겨서 그 카메라의 움직임을 맞춰준다”며 “그리고 입자들이 매치무빙된 데이터에서 발생이 되게 만드는 FX팀, 그리고 진짜 그림과 FX팀에서 만들어낸 입자와 합성하는 합성팀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준석 감독을 포함한 디자이너들은 CG 효과가 도드라지지 않으면서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주는 냄새 입자 CG를 선보이기 위해 백수찬 감독과 숱한 협의를 거듭하며 작업에 임했다. 냄새 CG에서 이런 톤을 유지한 덕분에 ‘냄보소’는 판타지드라마가 아닌 로맨틱코미디드라마가 될 수 있었다.
이후 다양한 냄새 CG가 드라마 곳곳에서 선보여졌고, 4회 방송분중 기형사(조희봉)를 설명하는 ‘이국적인 냄새’는 러시아알파벳과 러시아인형인 ‘마트료시카’CG로 탄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6회 극중 쉐프의 의문사를 둘러싸고 쑥과 대마초가 등장하는 에피소드에서도 둘간의 미묘하게 다른 CG로 표현되기도 했다.
특히, 무각의 경우 크리스탈 입자 CG로 표현되면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는데, 이준석 디자이너는 “무각은 단호함과 순수함, 특히 무감각과 무결점을 상징하는 캐릭터”라며 “이에 적합한 디자인을 찾다가 크리스탈을 발견하게 되었고, 결국 투명하고 밝은 입자CG로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이준석 감독은 “드라마가 회를 거듭할수록 수많은 냄새입자 CG 데이터가 쌓여 가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방송 동안 새로운 냄새를 표현하기 위해 또 어떤 CG가 선보여질지 기대하시면서 드라마를 봐주시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며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