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등 세계 4대 경제대국 ‘흔들’…韓경제 여파 우려

2015-04-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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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장률 1% 미달 전망…중국 경제성장률, 올해 7% 아래로 떨어질 수도”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세계 경제 강대국으로 꼽히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가 위축 조짐을 보이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도 여파가 미칠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 등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달 이후 외국계 금융기관 85곳이 제시한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평균 1.25%로 집계됐다. 미국 1분기의 GDP 증가율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초 3.00%에서 11월 13일에는 2.90%로, 올해초에는 2.80%로, 최근에는 1%대 초반으로 급락했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4대 경제대국의 제조업 경기지표도 일제히 하락해 세계 실물경기의 둔화 조짐이 예사롭지 않다.

오는 29일 발표될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개인 소비 부진과 달러 강세 여파로 1%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달 24일 이후 예상치를 내놓은 금융기관 4곳은 모두 미국이 1분기에 1% 성장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스가 그나마 1.00%(전기대비,연율)에 턱걸이할 것으로 전망했고 유니크레딧(0.80%), 도이치방크(0.70%), JP모건(0.60%)은 1% 아래를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이 이코노미스트 85명을 설문한 결과도 비슷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치는 1.2%로 이전 추정치(2.3%)보다 1.1%포인트 내려갔다.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양강 체제를 구축한 중국의 경기도 흔들리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 각종 경기 부양책을 쏟아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7.0%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성장률이 추락했던 2009년 1분기(6.6%)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 연간 기준으로 7.0%의 경제성장을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경제대국들의 제조업 경기 지표들도 일제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마킷이 집계하는 미국·중국·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일본 등 세계 4대 경제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전월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이들 수치가 모두 전망치를 밑돌면서 세계 경제 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PMI는 54.2로 전월(55.7)보다 1.5포인트 하락해 석 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고 유로존은 51.9로 0.3포인트 내렸다. 중국은 49.6으로 작년 4월의 48.1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일본도 49.7로 전월(50.3)보다 떨어졌다.

PMI는 제조업 경기의 대표적인 선행 지수 중 하나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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