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 대통령, 사건 호도하고 여당 간접 지원…선거 중립 위반”

2015-04-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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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4·29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8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사건 본질을 호도하고 여당의 편을 들어 간접적으로 선거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재보선 지역인 경기 성남 중원에서 지원유세를 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이 사건의 본질은 '성완종 리스트'인데 대통령이 특사를 말하면서 사건 본질을 호도하고 정쟁을 하는 여당의 편을 들어 간접적으로 여당 선거를 지원했다"며 "선거 중립도 위반했고, 이렇게 물타기로 사건의 본질을 가리고 나서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사과가 아닌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두루뭉술하게 유감을 표할 게 아니라 분명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자신이 몸통이고, 또 자신이 수혜자인 최고 측근실세들의 불법 정치자금, 불법경선 자금, 불법 대선자금 수수에 관해 분명하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수첩인사 실패 때문에 초래된 국정혼란의 공백에 대해서도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날을 세웠다.

문 대표는 또 박 대통령이 '이번 사건('성완종 리스트' 사건)의 진위를 가려야 한다'고 말한 점을 꼬집어 "핵심은 진위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리스트에 부합하는 증거들을 수집해서 장본인을 처벌하게 만들고 대가성을 규명하고 자금용도를 밝혀내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마치 사실이 아닐 수 있는 것처럼 '진위를 가려야 한다'고 말한 것은 사건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이 참여정부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 의혹과 관련해 진실규명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해선 "이 사건의 본질을 가리고, 또 직접 정쟁을 부추기고 나서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도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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