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 제작진이 직접 뽑은 이구동성 명장면 베스트

2015-04-2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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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S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월화극 정상을 지키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풍문으로 들었소’(연출 안판석 극본 정성주)가 명장면 ‘베스트 4’를 공개했다. 직접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현장 스태프와 제작진이 선정했다.

숨소리조차 조심스러운 촬영장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면서 웃음을 참지 못해 NG를 내거나 눈시울이 뜨거워 질만큼 가슴 뭉클했던 명장면은 무엇이었는지 알아보자.

BEST 1> 사돈끼리의 대 난투! 유준상-장현성의 누마루 ‘낭심사건’

아들 인상(이준 분)을 잡기 위해 누마루를 뛰어넘으려는 정호(유준상 분)와 “감히 내 사위를….”을 외치며 이를 저지하려는 형식(장현성 분)이 난간에 다리 사이가 끼이면서 수난을 당하는 장면. 당시 현장 스태프들이 모두 다 뒤집힐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대본 지문에는 ‘분노의 화신이 되어 난간 넘어 뛰어내린 정호가 인상을 잡아 일으키려는데, 형식이 뛰어내려 그 위를 덮치고….’라고 쓰여 있었으나, 리허설 중 유준상의 다리가 난간에 끼면서 현장에서 바로 수정해 방송에 삽입된 장면이기도 하다. 이 장면은 순간 시청률 12.4%(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풍들소’가 월화극 정상에 오르는 발판이 된 신이기도 하다.

BEST 2> 캐릭터와 하나가 된 고아성의 메소드 ‘출산연기’

극중 미성년자인 주인공 서봄(고아성 분)의 임심과 출산은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거리였다. 무엇보다 아역 이미지가 강한 고아성, 본인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영화와 드라마의 출산장면 비디오를 모두 찾아보았다는 고아성은 장장 5시간에 걸친 출산장면 촬영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메소드급 열연을 펼쳐, 지켜보던 제작진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 또한 조그만 여배우의 믿기지 않는 열연에 찬사를 쏟아 냈었다.

사실적이고 리얼한 연기를 중시하는 안판석 감독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의 열연을 펼친 고아성의 출산연기는 드라마 초반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풍문으로 들었소’에 쏠리게 하는 일등공신으로 손꼽히고 있다.

BEST 3> 아내 위해 분연히 맞선 남편, 그러나 결과는 쌍코피!! 이준의 ‘레슬링 수난’

혼인신고도 하고 아들 진영이의 백일잔치까지 성대히 마쳤으면서도 자신들이 인정할 만한 뭔가를 갖추기 전에는 봄이를 가족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정호와 연희(유호정)에게 일침을 가한 인상이 정호에게 응징을 당하는 장면.

특히 제작진들이 이 장면을 베스트 3에 선정한 이유는 여느 액션신과 달리 무술감독 없이 안판석 감독과 유준상, 이준이 합을 맞추며 업어치기, 암바 등 레슬링을 방불케 하는 기술을 담아내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BEST 4> 술이면 술, 춤이면 춤! 자연스러운 연기란 이런 것! 일일천하 ‘을’들의 파티!!

갑이 비운 저택을 을들이 접수했다. 정호와 연희부부가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사이 양비서(길해연),선숙(서정연),박집사(김학선),정순(김정영), 태우(이화룡),경태(허정도)가 대저택에서 벌인 을들의 깜짝 파티 장면.

갑에 억눌린 사람들의 일탈을 연극배우 출신들답게 탄탄한 연기력으로 자연스럽게 보여줘 제작진의 감탄을 자아냄과 동시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까지 밀당을 주고받으며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경태-선숙 커플을 탄생시킨 뜻깊은 파티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봄이를 몰래 만나러 집에 들렀다가 식탁 밑에 숨어들어간 인상, 연희가 남편 정호에 실랑이를 벌이다 이마박치기를 하는 장면, 봄이 엄마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는 과거 회상 장면 등이 등외 명장면으로 꼽혔다.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는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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