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따로 또 같이 3.0’ 체제 아래 지주회사 중심의 수직적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수평적 구조로 개편했다. 계열사의 자율적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룹 단위의 시너지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SK는 수출형 성장과 ICT 융합 등을 꾀하면서 그룹가치 300조원 달성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케미칼, SK가스 등 주력 계열사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으며 SK그룹이 수출형 기업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2013년에는 창사 이래 처음 수출이 내수 실적을 초과하기도 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1260억원, 영업이익 5조1100억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에도 전년동기보다 50%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둔 SK텔레콤은 글로벌 산업 트렌드인 ICT 융합 혁신에 박차를 가하며 SK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 시장의 메가트렌드로 부상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플랫폼 육성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IT서비스와 제조업 융합 전략은 최근 SK그룹이 SK C&C와 SK 지주회사의 합병을 결정하면서 더욱 가시화됐다.
SK그룹은 합병을 통해 옥상옥의 불안정한 지배구조를 개선하면서 SK C&C의 IT서비스를 사업적 시너지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SK C&C가 가진 ICT 역량 기반의 사업기회와 SK가 보유한 반도체, 정보통신, 정유화학, 에너지 등의 자원이 결합돼 재무 구조가 개선되고 다양한 신규 유망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SK 관계자는 “합병회사는 총자산 13조2000억원의 명실상부한 그룹의 지주회사가 되며, 안정적 지주회사 체계 완성을 토대로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 추진 및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고객, 주주, 구성원, 사회 및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