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귀금속-수제화-한방 잇는 '서울형 특화산업' 육성 본격화

2015-04-26 14:26
  • 글자크기 설정

[성수 수제화 매장 및 수제화 거리 조성 현황]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수제화, 귀금속, 인쇄 등 도시형 제조업의 활성화를 위한 '서울형 특화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9년 오세훈 전 시장 재임 때 성수 IT, 동대문 한방, 아현 웨딩타운 등 12곳이 특화산업지구로 지정됐다. 이후 2013년 종로 귀금속지구 등이 대표적인 지구로 개발에 급물살을 탔다.
그러다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면서 수제화, 귀금속, 인쇄 3개 분야를 도심산업으로 정해 체계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도심 내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집적지역 고도화, 향후 산업 활성화 차원의 특구를 지정하겠다는 취지다.

이곳에서는 관련 교육을 벌이면서 마케팅, 판로개척과 장비이용 등을 꾀한다. 더불어 작업장 환경 개선으로 쾌적한 근무여건을 마련하고 지역민원 발생 원인까지 줄이고자 한다.

서울형 특화산업의 신호탄격으로 2013년 착공한 종로구 권농동의 '주얼리지원센터'가 오는 6월 문을 연다. 96억여 원의 사업비는 전액 시비로 충당됐다. 보석류업체 수출을 돕고, 공동 브랜드와 디자인 개발에도 함께 나선다.

총 1063㎡ 면적에 사무국, 감정 장비실 등을 갖춘 제1센터 비즈니스동이 우선 선보인다. 제2센터 전시체험동은 올해 상반기 중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16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다음으로 국내 수제화 업체의 80% 가량 몰려 품질을 높여 차별화시키고 있는 '성수동 수제화산업' 2단계 추진 마스터플랜이 오는 8월 마무리된다.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가 용역을 맡아 진행 중으로 산업, 교육, 도시환경 측면에서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게 골자다.

앞서 약 6억원의 시비로 현지 공동판매장 10개소를 추가 설치한다. 기존 9곳과 더불어 대형업체 하청 위주에서 자생적 판로를 확충하면서 공방으로도 역할한다. 또 시민들에게는 체험 및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과거부터 약재상이 밀집한 동대문구 제기동 중심에 '한방산업진흥센터'가 내년 하반기 개소를 앞뒀다. 사업비 465억원은 국비 50억원, 시비 235억원, 구비 180억원 등으로 몫을 나눴다.

지하층에 199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들어서고 지상 1~3층은 한의약박물관, 한방창업 입주시설 등으로 짜여진다. 경희대, 한의사협회 등과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산업체에 대한 정보·기술을 지원한다.

이외 을지로 인현동 일대 인쇄업 밀집지역은 클러스터로 탈바꿈된다. 신규 및 재직자, 특성화고 학생 중심의 전문인력을 길러내고 집적지 지도를 만들어 마케팅에 활용한다. 9월께 시민과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인쇄 대상 및 인쇄문화 축제가 예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형 제조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으로 해당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면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궁극적으로 서울의 경제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