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한 지 5년도 채 안 돼 부족한 교실 마련을 위해 무더기 증축과 특별교실 전환 등 최악의 학습 환경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광주시의회 김옥자(광산3) 의원에 따르면 최근 의정질문에서 "광주시교육청의 엉터리 학생 수용 계획으로 광산 수완, 하남지구 초등학교가 과밀학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시교육청이 광산구지역 특성을 무시한 채 학급 수 산출 과정에서 학생 유발률(세대별 초등학생수)을 일괄적(0.30)으로 환산해 콩나물 시루 교실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2005~2011년 개교한 광산구 지역 8개 초·중학교의 개교 당시 학급 수(완성학급)는 248개 학급이었지만 현재는 333개 학급으로 무려 85개 학급이 증설됐다.
이 때문에 부족한 교실은 이들 학교에 갖춰져 있던 음악실, 미술실, 어학실, 실과1실, 실과2실, 과학2실, 도서실 등의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바꿔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학생과 교직원 모두 교수학습의 과정에서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학생 수가 계획보다 훨씬 많아지면서 콩나물 교실에 일반실, 특별실 등 각종 시설이 기준을 넘어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전·현임 업무 담당자 15명으로 전담팀을 구성, 5월부터 협의를 할 계획이다"며 "학부모, 교직원 등과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통학구역 조정 등 지역별, 학교별 적정 학급 규모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