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성완종 리스트 별도 특검’ 주장에 유승민 “자가당착·자기모순”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성완종 특검’을 현행 상설특검법을 따르지 않는 별도 방식으로 실시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4일 “자가당착이자 자기모순”이라고 질타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유 원내대표는 “문 대표는 자원외교 특검은 현재 상설특검법으로 하자고 이야기하고, 성완종 특검은 ‘공정성이 담보된 별도의 특검’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자원외교는 공정성이 없는 특검도 좋다는 이야기인지,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유 원내대표는 “우리는 여야가 합의한 상설특검법에 따라 특검을 하자는 것이고, 야당이 이를 원하면 오늘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며 “성완종 특검에 대해 야당이 다른 소리를 하는 것으로 봐서 특검 합의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유대길 기자 dbeorlf123@ ]

관련기사

• 4월 국회 ‘총체적 난국’…본회의는 무산·운영위도 파행
• 김무성 “문재인 ‘성완종 특사’에 떳떳하면 조사 한번 해보면 좋겠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도 유 원내대표는 “5월1일에 밤을 새워서라도 특위에서 반드시 의결하는 게 목표”라며 “분명한 것은 공무원연금 개혁을 못 하는 일이 있더라도 개혁 취지가 훼손된 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 원내대표는 영유아 무상보육(누리과정) 예산 지원을 위한 지방재정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에도 불구하고 안전행정위에서 장기간 처리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무려 4차례에 걸쳐 합의한 건데, 이걸 야당 간사가 발목을 잡아 통과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일은 국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노총의 총파업 방침에 대해 “정치적 불법 파업으로, 정부가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