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증감회, 25개 기업 IPO 또 승인…증시 속도조절용?

2015-04-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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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만 모두 55곳 IPO 승인

중국 늘어나는 IPO 물량[자료=중국 증감회]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증권당국이 4월 들어서만 총 55개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승인했다.

지난 2013년 12월 IPO 심사를 재개한 이래 월간 최대 규모로 중국 당국이 IPO를 통한 증시 속도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23일 저녁 “앞으로 기존에 매 달 한 차례 진행하던 IPO 심사를 두 차례로 늘릴 것”이라며 모두 25개 기업의 IPO를 승인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증감회는 지난 2일에도 기업 30곳의 IPO를 승인한 바 있다.

증감회는 이에 대해 주식시장 상황과 IPO 승인심사 업무 진전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중국 증시에 유동성이 넘쳐나면서 이 정도 기업의 IPO 물량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과 동시에 현재 대기 중인 500여개 기업의 IPO 심사에도 속도를 내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중국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당국의 IPO 심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1월 20곳, 2,3월엔 각각 24곳, 이번 달에는 55곳을 승인했다.

게다가 중국 당국은 IPO 심사를 '증시 속도조절' 소재로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그 동안 중국 증감회가 IPO 심사 계획을 밝힌 다음 날 시장물량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에 주가는 대부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지난달 2일 증감회가 24개 기업의 IPO 심사를 비준한 다음 날인 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2% 급락한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 금융통계자료 제공 전문포털 동화순(同花順)은 23일 역대 중국 증감회가 IPO 심사 소식을 발표한 다음 날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동향을 분석한 결과 주가가 하락할 확률이 63.64%에 달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영대증권 연구소 리다샤오 소장은 "IPO 물량 증가는 시장의 흐름에 따른 것"이라며 "신주발행 공급 증가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중국 주식시장이 성숙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23일 증감회 IPO 심사를 통과한 기업 25곳은 구체적으로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 예정기업이 10곳, 선전증권거래소 상장 예정기업이 15곳이다. 이중 창업판(차스닥) 상장 예정기업이 12곳이다. 이번 신주 발행 공급에 묶일 자금은 최대 2조9000억 위안(약 505조원)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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