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사자'에 2170선 돌파

2015-04-2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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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스피지수가 어제보다 29.52포인트 상승한 2,173.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에 힘입어 2170선을 넘어선 반면 코스닥은 이틀째 불안정 장세를 연출하며 700선 아래로 밀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9.52포인트(1.38%) 오른 2173.4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17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1년 8월 1일(2172.31)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덩달아 1356조4900만원으로 불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13.05포인트(0.61%) 오른 2156.94로 개장해 한때 약보합권으로 밀렸다가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고점을 높였다.

외국인은 이날 443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3일째 순매수를 지속했다.

기관은 이날 오후 들어 '사자'로 방향을 전환했다. 사모펀드(1579억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져 기관은 이날 3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4577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47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랠리는 대형주가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다수가 올랐다. 지배구조 이슈가 재부각되면서 제일모직이 12.93% 급등했고, 삼성생명(4.10%)과 삼성SDS(3.18%)도 상승했다.

원·엔 재정환율이 900원선 밑으로 떨어졌음에도 대표 수출주인 기아차(3.99%), 현대차(3.24%), 현대모비스(2.71%) 등은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9.60%), 은행(7.25%), 금융업(3.02%), 철강금속(3.14%), 보험(2.60%), 운송장비(2.57%)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은 장중 5%대의 폭락세를 보인 전일의 공포에서는 벗어났지만 이틀째 불안한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닥지수는 10.86포인트(1.54%) 내린 692.48로 마감하며 7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지수는 4.48포인트(0.64%) 오른 707.82로 개장한 뒤 장중 한때 2.47% 내린 685.99까지 수직 낙하하기도 했다.

'가짜 백수오' 의혹으로 시장에 큰 충격을 준 내츄럴엔도텍은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3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8억7000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6원 오른 1082.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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