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23일 "독수리훈련이 내일 종료된다"면서 "훈련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야외 기동훈련(FTX)인 독수리훈련은 지난달 2일부터 한국군 20만여 명과 미군 37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미군은 지난해 7500여 명보다 줄었다.
올해 훈련에는 미국의 3000t급 연안전투함(LCS)인 포트워스함이 처음으로 투입됐다. 포트워스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 지형의 특성에 맞춰 개발돼 얕은 수심에서도 빠르게 기동할 수 있는 전투함이다.
북한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해온 독수리훈련이 끝남에 따라 풀릴 기미가 보이지않는 남북관계에 국면 전환이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독수리훈련 기간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무력 시위 강도는 지난해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다.
북한은 이달 2∼3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5발을 서해안 방향으로 발사한 데 이어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을 앞둔 7일에는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했다.
지난해만 해도 독수리훈련 기간 7∼8차례에 걸쳐 스커드 미사일과 300mm 신형방사포, 중거리 노동미사일까지 발사하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군은 북한이 독수리훈련 이후에도 무력 시위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하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북한이 '건군절'(4월 25일) 등을 계기로 대규모 화력 훈련과 미사일 발사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