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 성장의 핵심동력인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장 사장은 "SK텔레콤이 추구하는 차세대 플랫폼은 통신을 기반으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의 심층적인 니즈를 충족하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3C(콘텐츠·커뮤니티· 커머스)' 연계... 생활가치 플랫폼 개발
SK텔레콤의 첫 번째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은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생활가치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콘텐츠(Contents)·커뮤니티(Community)·커머스(Commerce)가 연계되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
'3C' 연계 모델은 고객의 자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는 차별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콘텐츠에 대한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고객들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한편, 이와 관련된 상품·서비스 거래(커머스)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형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의 산실 역할을 하는 'T밸리(T-Valley)' 조직을 올해 초 신설했다.
SK텔레콤은 고객의 관심·선호가 높은 영역(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스포츠, 패션 등)과 생활 필수 영역(쇼핑, 홈, 보안, 교육, 금융 등)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의 구매 준거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부분별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통합 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 2018년까지 1500만 고객 확보
차세대 플랫폼 전략 중 두 번째는 '통합 미디어 플랫폼'으로의 진화다.
SK텔레콤은 개인화되는 미디어 산업 추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뉴미디어 서비스를 모색하는 등 선도적인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해 오는 2018년까지 미디어 가입자 수 1500만명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SK텔레콤은 과학적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각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방송을 제공하는 '협역방송' 등을 통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미디어 소비형태를 구현하는 '뉴미디어 플랫폼'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역방송은 다수고객 대상으로 일괄 송출하는 ‘브로드캐스팅(Broad casting)의 반대 개념이다. 예컨대 TV를 켠 후 첫 화면이 고객 선호도를 반영해 추천채널 중심으로 각각 다르게 표출하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홈·라이프웨어 등 'IoT 서비스 플랫폼' 생태계 육성
SK텔레콤의 세 번째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은 'IoT 서비스 플랫폼' 육성이다.
SK텔레콤은 IoT를 통해 고객의 편의성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고 동종·이종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키워갈 계획이다.
이에 SK텔레콤은 플랫폼 '모비우스'를 적용해 제습기·도어락·보일러 등 가정 내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오는 5월 출시한다.
SK텔레콤은 향후 NSOK의 보안 사업과 연계된 서비스를 접목하는 등 '토탈 홈 케어(Total Home Care)' 서비스로 '스마트홈'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아이리버와의 협력을 강화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IoT 기반 신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라이프웨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
또 SK텔레콤은 영상보안·센서·LBS 등 IoT 관련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고 '커넥티드 카', '스마트팜', '자산 관리' 등 산업별 특화된 IoT 기반 'B2B 솔루션'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장 사장은 "고객과 산업, 사회 모두가 꿈꿔왔던 새로운 가치를 현실로 만드는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진정성 있게 실천해, 당초 2020년에서 2년 앞당긴 2018년까지 SK텔레콤 군(群)의 기업가치 100조원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존 통신산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롭고 다양한 가치를 창출해 고객의 선택과 인정을 받겠다"며 "나아가 전 국민이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찾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