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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개관 1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직원들이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04/22/20150422155806366585.jpg)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개관 1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직원들이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경기 수원 영통에 위치한 삼성디지털시티에는 에디슨, 벨과 같은 과학자들이 발명의 꽃을 피웠던 때부터 미래 사회 모습까지 살아있는 혁신의 순간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박물관이 하나 있다.
이 박물관의 이름은 바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amsung Innovation Museum, 이하 S/I/M)'.
무엇보다 이곳은 전자 산업의 역사를 한 눈에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고대 전기연구의 시작부터 전구, 통신, 라디오, 가전 기기의 등장과 첨단기술까지 함께 전시했다. 더구나 삼성전자만의 제품이 아니라 전자산업 전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총망라하고 있다.
22일 S/I/M을 둘러보았다. 여기를 제대로 둘러보기 위해서는 5층으로 올라가야했다. 5층에서부터 차례로 내려가며 돌아볼 수 있는 구성이기 때문이다.
프롤로그영상관을 통해 삼성전자가 준비한 영상을 보고나면 제1전시관 '발명가의 시대(Seeds of Innovation)-현대 과학문명이 시작되다'의 모습이 보인다. 이곳은 전자 산업의 뿌리를 되짚어볼 수 있는 공간이다. 토머스 에디슨부터 그레이엄 벨, 마이클 패러데이 등 전자산업의 역사를 새로 쓴 발명가들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구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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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방문한 학생들이 SIM 개관 1주년을 맞아 마련된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04/22/20150422155851800120.jpg)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방문한 학생들이 SIM 개관 1주년을 맞아 마련된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간 3층에는 제2전시관 '기업 혁신의 시대(Core of Innovation)-삶의 질을 향상시키다'가 있다. 이곳은 반도체·디스플레이·모바일 등 3개 존으로 구분, 정보혁명의 과정과 인간의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준 기업들의 혁신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관람객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한다. 다양한 터치스크린을 통해 직접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좀 더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전자 산업 관련 지식을 제공한다.
2층은 '창조의 시대(Inspiring of Innovation)-풍요로운 미래를 꿈꾸다'라는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S/I/M시어터와 프로덕트 갤러리 등을 통해 최신 제품과 솔루션 등 삼성전자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S/I/M은 지난 21일부터 2층 공간에 개관 1주년을 맞이한 특별전도 준비했다. '삼성전자, 개발을 말하다'를 주제로 165㎡의 특별전시회를 마련한 것. 삼성 혁신의 핵심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개발’을 총 6개 주제로 나눠 묵묵히 땀흘린 개발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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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초의 폴더형 휴대폰인 ‘SCH-800’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새겨진 회로기판[기타]](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04/22/20150422155714773261.jpg)
삼성전자 최초의 폴더형 휴대폰인 ‘SCH-800’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새겨진 회로기판[기타]
지난 1969년 1월 회사 설립 이후 삼성전자의 최초 사례들인 △국내 최초 자체 컬러 TV 개발(1976년) △국내 최초 64KD램 개발(1983년) △세계 최초 CDMA 휴대전화(SCH-100) 개발(1996년) 등을 당시 사진 중심으로 전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TV, 휴대폰 등 대표 제품들의 개발 역사를 소개했다.
또한 2000년대 삼성전자 개발자의 사무 공간을 실물 형태로 재현했고 삼성전자 개발자 인터뷰를 영상으로 소개하는 한편, 개발자들이 남긴 의미 있는 사료를 소개한 코너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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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988년 10월 개발팀장 시절 수기로 작성한 1M D램 성능 분석 보고서[기타]](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04/22/20150422155625325675.jpg)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988년 10월 개발팀장 시절 수기로 작성한 1M D램 성능 분석 보고서[기타]
이 중 하나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988년 10월 개발팀장 시절 수기로 작성한 1M D램 성능 분석 보고서이다. 특히 1998년 10월 출시된 삼성전자 최초의 폴더형 휴대폰인 ‘SCH-800’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새겨진 회로기판은 눈길을 더욱 끌었다. 외환 위기가 한창이던 시절, 한 개발 직원이 새겨놓은 이 문구는 위기를 극복하고 신제품의 성공을 바라는 삼성전자 전 임직원의 결의를 상징한다.
장재관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S/I/M은 혁신을 통한 삼성전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비단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전자 산업 전반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잡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