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왕산과 북악산이 품고 있는 위치에 '한옥'의 분위기를 살린 청운문학도서관이 위치해 있다.[사진=박성준 기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구 전체가 박물관과 같았다.
22일 많은 상춘객이 종로구의 문화공간을 찾았다. 수도 서울의 역사와 문화재를 간직한 종로구는 '한옥'을 비롯한 문화재의 보존이 잘 이뤄졌다.
대중교통과의 연계도 좋으며 주변의 자연환경과 잘 어울려 휴식과 사색을 위한 공간으로도 호평이 잇따르는 곳이다.
지상에 지어진 한옥은 세미나실로도 이용되며 지하의 열람실은 부모가 아이들과 즐겁게 독서활동을 펼치도록 인테리어가 돼 있다.

윤동주 문학관 3전시실에서 윤동주 시인에 관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사진=박성준 기자]
인근의 윤동주 문학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면 윤동주 시인의 다양한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총 3개의 전시실로 나뉜 건물은 90평밖에 되지 않는 작은 규모지만 기록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전시관은 윤동주 시인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으며 2전시실은 열린 우물 형태로 파란 하늘이 잘 보인다. 마지막으로 3전시실은 닫힌 우물 형태의 어두운 공간으로 동영상이 상영된다.
윤동주 시인이 이 일대에서 사색하며 작품을 남긴것으로 전해지자 종로구는 그의 흔적을 살필 수 있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조성하고 시 낭송회 등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서울미술관 인근의 석파정도 종로구의 좋은 볼거리로 통한다.
석파정으로 가는 길목에는 흥선대원군의 별장이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수목이 울창하고 고도가 적당해 종로구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기도 하다.
석파정 주변 곳곳에는 노벨로 피노티의 작품이 전시돼 있어 한국 전통문화와 서양의 미술작품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흥선대원군 별장의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석파정이 보이는데 물이 흐르는 개울가 위에 지어졌다. 석파정의 양식은 중국풍이 섞여있는데 이는 흥선대원군이 중국에서의 생활을 한 영향이 미친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흥선대원군은 임오군란 이후 청군에 의해 중국으로 강제 연행된 바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역사를 간직하며 한국적인 자치구로 대표되는 종로구에 볼만한 문화재가 풍부하니 많은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종로구에 위치한 석파정은 흐르는 물위에 지어져 세류정이라고도 불린다. [사진=박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