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바이오기업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였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의 원료 진위여부를 조사한 결과 실제로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3개 제품에 불과했다.
최근 백수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재배기간이 짧고(백수오 2~3년, 이엽우피소 1년), 가격은 ⅓ 수준에 불과한 이엽우피소를 백수오로 둔갑시켜 유통·제조·판매한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은 가짜 백수오 건강식품으로 인한 소비자 안전사고의 예방을 위해 해당 업체에 허위표시 제품의 자발적 회수ㆍ폐기 조치를 권고하였고, 23개 업체(이엽우피소 검출 21개 업체 및 유전자검사가 가능하나 표시와 달리 백수오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 2개 업체)가 이를 수용해 조치 완료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의 이같은 발표에 내츄럴엔도텍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내츄럴엔도텍 측은 "감독기관인 식약청의 공인된 검사 방법을 무시한 조사 과정과 방법을 신뢰할 수 없다"며 "소비자원은 검사 데이터 공개와 객관적 검증을 거부하고 있고 조사 결과 발표 이전에도 잘못된 정보를 유관 업체에 흘렸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에 따르면 지난 13일 법원에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에 대한 '공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오는 29일 심리가 예정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