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대권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21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로 TPP협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오말리 전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슈퍼팩(PAC·정치활동위원회)이 공개한 영상에서 "우리는 나쁜 협정으로 빠져들어 가서는 안 된다"며 "나는 무역에는 찬성하지만 좋은 무역협정에 찬성하는 것이며 TPP와 같은 나쁜 무역협정에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도 국무장관 재직 시 자신이 도왔던 이 협상에 대해 어정쩡한 접근으로 태도를 보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12일 대권도전 선언 후 2번째 유세지역인 뉴햄프셔 주 콘코드에 위치한 뉴햄프셔 기술대학을 찾은 자리에서 "어떠한 무역협정도 일자리를 만들고 임금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가 경쟁력을 지닌 기술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TPP협상에 대해 달라진 견해를 보인 것은 일자리 감소 등을 우려해 TPP를 반대하는 노조와 환경단체 등 당내 진보세력 등을 의식해서라는 분석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당내 진보세력 등으로부터 TPP에 대한 지지 철회 압박을 받아왔다.
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의 통합을 목표로 12개국이 참여 협상을 벌이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