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표부터?... 미국 대선 민주당 잠룡들 "TPP 나쁜협정"

2015-04-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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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을 비롯한 민주당 대권 잠룡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클린턴 전 장관을 비롯한 민주당 대권 잠룡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을 두고 하나둘씩 반기를 들고 있다.

곧 대권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21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로 TPP협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오말리 전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슈퍼팩(PAC·정치활동위원회)이 공개한 영상에서 "우리는 나쁜 협정으로 빠져들어 가서는 안 된다"며 "나는 무역에는 찬성하지만 좋은 무역협정에 찬성하는 것이며 TPP와 같은 나쁜 무역협정에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도 국무장관 재직 시 자신이 도왔던 이 협상에 대해 어정쩡한 접근으로 태도를 보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12일 대권도전 선언 후 2번째 유세지역인 뉴햄프셔 주 콘코드에 위치한 뉴햄프셔 기술대학을 찾은 자리에서 "어떠한 무역협정도 일자리를 만들고 임금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가 경쟁력을 지닌 기술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무장관 재직 때 이 협상추진을 지원했고 2012년 11월 호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TPP와 같은 합의들을 통해 양자 또는 다자 무역을 지속해야 한다"는 분명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TPP 협상이 성공하면 자유롭고 투명하고 공정한 무역을 위한 '골드 스탠더드'가 구축될 것"이라며 "세계 전체무역의 40%를 차지하고 노동자와 환경을 위한 강한 보호장치가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이 TPP협상에 대해 달라진 견해를 보인 것은 일자리 감소 등을 우려해 TPP를 반대하는 노조와 환경단체 등 당내 진보세력 등을 의식해서라는 분석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당내 진보세력 등으로부터 TPP에 대한 지지 철회 압박을 받아왔다.

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의 통합을 목표로 12개국이 참여 협상을 벌이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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