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세계은행이 지난 19일 공개한 '2015년 세계발전지표'를 인용, 2013년 기준으로 영양 섭취 부족으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5살 미만 북한 어린이가 전체의 15%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과 몽고의 저체중 어린이 비율 각각 3.4%, 1.6%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한국, 일본, 러시아의 영양실조 어린이 비율은 0%대거나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의 식량 생산량이 4년 연속 증가세지만, 식량 부족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5살이 되기 전 사망하는 유아의 수는 2013년 기준 1000명당 27명으로, 전년의 29명보다 소폭 줄었으나 한국(1000명당 4명), 중국(1000명당 13명) 등과 비교하면 유아 사망률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임신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산모 수는 10만명당 87명, 10만명당 결핵환자 수는 429명 등으로 대부분의 건강 관련 지표가 동아시아 최악을 기록했다.
정보화 수준도 매우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휴대전화 보급률은 인구 100명당 10명에 그쳤다. 동아시아 지역은 100명당 96명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
인터넷 보급률은 0%였다. 세계 평균은 42%, 동아시아 평균은 37%다.
북한보다 소득 수준이 낮은 세계 최빈국 평균 인터넷 접속률도 4.8% 수준이다. 세계은행이 집계한 200여국 중 개인 인터넷 접속을 완전히 통제하는 나라는 북한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