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도내 논습지의 경제적 가치 32조 넘어”

2015-04-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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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계서비스 가치 고려된 논습지 관리․보전방안 마련돼야 -

▲충남 논습지의 최소 보전 지역 및 최소 관리 지역.[사진제공=충남연구원]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도내 논습지 생태계서비스의 경제적 가치가 연간 32조 8310억 원이라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대체습지조성비와 충남 논습지 표준공시지가의 평균을 적용한 것으로 충남의 전체 논습지(189,933.89ha)가 전용되었을 때 발생하는 농지보전부담금인 14조 8148억 원보다도 18조원 이상 더 높은 수치다.
 22일 충남연구원 사공정희 책임연구원은 충남리포트 163호에서 “생태계서비스는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얻는 공급․조절․서식(부양)․문화서비스 등 네 가지 범주의 8개 기준(식량공급, 홍수조절, 생물다양성보전 등)으로 평가된다.”며 “지금과 같이 논의 면적이나 쌀 생산량만으로 논습지의 가치가 책정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에 향후 충남 논습지의 관리 및 보전방안에는 생태계서비스 가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의 논습지는 시장가격만을 기준으로 삼다보니 경제적 가치가 낮게 평가되어 무분별한 농지전용이나 농지면적 급감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사공정희 연구원은 “충남지역 논습지의 생태계서비스 가치를 평가하여 향후 충남에서 보존해야 할 논습지의 최소면적과 위치를 제시할 뿐 아니라, 논습지 생태계 훼손에 대한 대체지역 조성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서 제시된 충남의 ‘최소 관리 면적’은 도내 전체 논습지의 약84%에 해당되는 16만ha였고, ‘최소 보전 면적’은 충남 전체 면적에서 전국 논습지 면적율 11.67%가 적용된 약 10만ha였다.

 그러면서 “이들의 공간적 분포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최소 관리 면적’에 해당하는 논습지들은 충남의 서쪽으로 치우쳐 있음을 알 수 있었고, 그 중에서도 ‘최소 보전 면적’은 서해안과 금강변, 대규모 저수지 및 연안담수호 주변 대규모 간척지에 형성된 논습지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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