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도내 논습지 생태계서비스의 경제적 가치가 연간 32조 8310억 원이라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대체습지조성비와 충남 논습지 표준공시지가의 평균을 적용한 것으로 충남의 전체 논습지(189,933.89ha)가 전용되었을 때 발생하는 농지보전부담금인 14조 8148억 원보다도 18조원 이상 더 높은 수치다.
지금까지의 논습지는 시장가격만을 기준으로 삼다보니 경제적 가치가 낮게 평가되어 무분별한 농지전용이나 농지면적 급감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사공정희 연구원은 “충남지역 논습지의 생태계서비스 가치를 평가하여 향후 충남에서 보존해야 할 논습지의 최소면적과 위치를 제시할 뿐 아니라, 논습지 생태계 훼손에 대한 대체지역 조성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서 제시된 충남의 ‘최소 관리 면적’은 도내 전체 논습지의 약84%에 해당되는 16만ha였고, ‘최소 보전 면적’은 충남 전체 면적에서 전국 논습지 면적율 11.67%가 적용된 약 10만ha였다.
그러면서 “이들의 공간적 분포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최소 관리 면적’에 해당하는 논습지들은 충남의 서쪽으로 치우쳐 있음을 알 수 있었고, 그 중에서도 ‘최소 보전 면적’은 서해안과 금강변, 대규모 저수지 및 연안담수호 주변 대규모 간척지에 형성된 논습지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