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파문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검찰 수사 대상 올라

2015-04-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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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비리 수사 확대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사진=SBS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막말 이메일’ 파문으로 중앙대 이사장과 두산중공업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박용성 이사장이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는 중앙대 캠퍼스 통합과 적십자간호대 인수 등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외압 의혹이 제기된 학교 정책에 박용성 이사장이 전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용성 이사장을 직접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소환 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성 이사장의 전격 사퇴 역시 박 전 수석의 개인비리에서 시작한 검찰 수사가 중앙대 재단과 자신에게까지 확대된데 따른 부담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박 이사장은 2011년 4월28일 이사회로부터 '적십자간호대 합병안'의 세부 추진과정을 위임받았다. 박 전 수석이 중앙대에 특혜를 주도록 교육부에 외압을 행사하는 과정에 박 이사장이 적극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박 전 수석의 직권남용 혐의 수사 과정에서 두 사람의 유착 흔적도 상당 부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수석은 두산엔진 사외이사를 지냈으며 부인이 정식 계약기간이 아닌 때 두산타워 상가를 임대받아 두산의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검찰은 또 중앙대와 학교 법인 사이의 수상한 자금흐름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교육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중앙대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흑석동과 안성캠퍼스, 부속병원의 각종 편의시설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로 올린 수입 203억원을 법인 수입으로 처리해 대학과 법인의 회계를 엄격히 구분한 사립학교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2011년까지 1억원이 채 안 되던 법인 직원 인건비가 이듬해부터는 아예 없어 중앙대 법인이 사무처 직원들 인건비 지출에 대학 재정을 끌어다 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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