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골목길 한 켠에 자리하던 철학관이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나 몫이 좋은 시내 한가운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단순미 미신으로 치부되던 과거와 달리 방송과 뉴스에 과학적 근거를 둔 학문으로 보도되고,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면서 이제는 사람들의 인식에 동경의 대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오래 전부터 이름은 개개인에게 큰 의미로 비춰지고 있다. 단순히 사람을 부르는 것을 떠나 사주와 평생 운을 좌우하기 때문에 태어나면서 주어지는 이름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주는 태어나면서 주어지기 때문에 부족하거나 과한 사주를 보완해주는 방법으로 신생아 작명 상담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이유기도 하다.
그렇다면, 돌림자(항렬)는 꼭 써야하나? 대부분의 성명학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을 한다.
보통 우리나라 이름은 석 자. 그 중에 항렬을 사용하게 되면 태어날 때부터 이미 두 자는 정해지는 것이다.
나머지 한 글자를 놓고 고민에 빠질 수 없다. 조상의 뜻에 따라 돌림자를 사용할 경우, 아이의 사주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정수역학연구소 정수 원장은 "돌림자 사용으로 성인이 되고 난 후에 이름 개명하거나 새로운 이름을 작명하려는 상담이 늘어나는 것은 의미에 맞지 않는 돌림자를 억지로 사용하게 되면서 불편을 겪은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돌림자를 고집을 하는 경우에는 당사자의 운명에 흉한 기운이 미치지 않도록 짓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이름이 한정될 수밖에 없다. 이름에 사용해서는 안되는 불용한자들이 많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불용한자를 쓸 경우에는 소위 말하는 액의 기운이 들어와 이름을 사용하는 당사자에게는 흉한 기운이 덮쳐, 삶이 고달픈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요즘은 항렬보다는 유명인이나 많은 의미를 지닌 이름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정 원장은 "이름을 지을 때나 개명을 할때 보통 당사자의 사주만 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집안의 복과 기를 돋우기 위해서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의 사주를 보고, 가족과 합이 맞는 이름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 즉, 가족 전체의 사주와 음양, 오행을 맞추는 것이 집안 전체의 운을 상승시킬 수 있는 좋은 이름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