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3월 신설법인 사상 최고치 기록

2015-04-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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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법인 470개체, 부동산과 창비 임대업 등 창업 증가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 지역 신설법인 수가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상의에 따르면 지난달 중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는 470개로 전년 동월의 365개, 전월의 315개 대비 각각 28.8%, 49.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지역 부동산 경기 호조와 각종 컨설팅 및 용역 수요 증가로 부동산 및 장비 임대업·서비스업 창업이 증가한 가운데, 유통업과 제조업도 일부 업종의 국내외 수요 회복 기대로 창업심리가 개선되면서 대부분의 업종에서 신설법인 수가 증가했다.

또, 베이비부머의 퇴직 증가, 청년실업률 상승 등으로 생계형 창업자가 증가했고, 창업초기기업 세제혜택 기간 연장, 창업보육기관 증가, 관련규제 개선 등 정부의 창업활성화 정책도 신설법인 수 증가에 한몫했다.

업종별로 분석하면, 부동산 및 장비 임대업·서비스업은 115개로, 전년 동월 대비 30.7% 증가했다. 부동산 및 장비 임대업의 경우, 주택 분양물량 증대와 수익형 상가 매매 호조 등에 따라 부동산 분양 및 임대를 목적으로 한 법인 신설도 증가했다.

기타 서비스업은 해운대구 및 부산진구 일원을 중심으로 각종 컨설팅(경영, 투자 등) 및 용역(청소, 건물관리 등)을 제공하는 신설법인이 늘었다.

유통업은 내수경기 침체로 산업용품 및 소비재 취급 도소매업 창업심리 부진에도 불구,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한 93개로 집계됐다. 이는 음식점 창업 증가로 각종 식자재를 가공·납품하는 영세 신설법인이 늘었고, 국산 농수산물의 수출 회복으로 관련 무역업도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기 때문이다.

제조업은 전년 동월 대비 15.2% 증가한 91개로 집계됐다. 세부업종별로는 철강, 조선기자재 업황 회복 지연으로 ‘기계·금속·철강·전자전기’는 감소한 반면, 신발제품의 수출 호조로 ‘섬유·신발·가방·가죽’에서 관련 법인이 늘었으며, 농수산물을 가공하는 영세규모의 창업이 증가하면서 ‘음·식료품’도 증가했다.

건설업은 89개로, 전년 동월 대비 64.8% 증가했다. 도심개발정비사업에 따른 재개발·재건축 물량 증대 기대로 토목공사, 전문건설 하도급 법인이 늘었고, 기존 주택시장의 리모델링 수요 확대로 실내건축업도 증가했다.

운수업은 국제유가 하락, 부산항 물동량 증대 등에 따라 해운대리점, 선박급유업을 비롯한 운송 관련 창업이 늘어 전년 동월 대비 85.7% 증가한 26개로 집계됐다. 물류업체에 대한 인증제 강화, 물량 부족 등으로 운송·물류 주선 창업심리가 위축되었던 전년 동월에 대한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업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관리업의 창업 증가에도 불구, 출판·영상·방송통신 공급 및 운영업 법인 신설이 줄면서 전년 동월 대비 21.7% 감소한 18개로 나타났다..

자본금 규모별로 분석하면, 자본금 1억원 미만인 소규모 창업 비중은 전년 동월의 67.9%보다 1.0% 포인트 상승한 68.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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