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 '앓는소리' 공개표명... "통신업 사면초가"

2015-04-2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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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이동통신사들이 최근 당면한 대내외적 어려움을 전자공시를 통해 밝혔다. 기존 통신업이 사실상 사양산업이라는 점도 숨기지 않았다.

21일 금융감독원 및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8일 증권신고서 정정공시에서 투자 위험요소를 더욱 구체적으로 수정했다. 통신규제 때문에 회사 경영이 궁지에 몰렸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SK텔레콤은 "시장 점유율이 49.6%로 줄었고, 과징금 235억원, 신규모집금지 7일을 부과받았다"며 "지속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는 수익성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조금 상향 조정에 따라 단기적으로 지급 수수료가 증가한 점도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결합상품을 출시한 덕분에 고객 서비스 질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방송통신위원회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너지가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내용을 자진 공시했다. 금융당국의 지적없이 투자위험을 이처럼 자세히 수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LG유플러스도 지난 15일 증권신고서 정정공시에서 알뜰폰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LG유플러스는 "연결 대상 종속회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디어로그는 알뜰폰 사업에서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지난해 약 1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아울러 "알뜰폰 시장은 수익성 측면에서 안정기에 접어들지 못한 모습"이라며 "다만 재무제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당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전화 가입자 증가율은 2010년 5.9%에서 2013년 1.97%까지 떨어졌고 올해 들어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인터넷 전화, 초고속 인터넷, IPTV 모두 가입자 증가율이 매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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