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CBS 방송 ‘60 MINUTES’]
CBS 방송은 시사프로그램 ‘60분(60 Minutes)’을 통해 2013년 8월 시리아에서 발생한 사린 가스 공격 사건 장면을 여과없이 방영했다. 영상에는 독가스로 신음하는 어린이들, 죽어가는 사람들, 이미 죽은 사람들의 모습까지도 포함됐다.
CBS 방송은 영상과 함께 이 같은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반이 지나서도 책임지는 이가 아무도 없다는 시리아 특파원의 비판을 전달했다. 이어 “불로 만들어진 칼이 가슴을 마구 찢어내는 고통을 느꼈다”고 말하는 한 생존자의 인터뷰도 보도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가슴이 무너져 울었다는 시청자들의 얘기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알자지라 아메리카의 중동 특파원 닉 쉬프린 역시 “영상에 새로운 내용이 없지만, 가슴 아픈 사연이 있기에 꼭 봐야 한다”고 추천했다.
이에 대해 CBS 방송은 “우리를 공포에 몰아넣으면서 동시에 양심을 자극하는 능력이 비디오 저널리즘의 저력”이라고 보도를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앞서 유엔은 2013년 8월 시리아 다마스쿠스 근처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화학무기인 사린가스가 사용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안보리의 서방국 대표들은 헬기를 동원해 염소가스를 살포할 능력은 시리아 정부군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시리아 정부는 이 공격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린가스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가 대량 살상을 목적으로 개발한 화학무기로, 수 분 내에 목숨까지 앗아갈 정도로 매우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