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분향소 차려진 전남도청서 노래판 '눈총'

2015-04-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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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사진=전남도]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분위기 속에 전남도청에서 근무시간에 가수 '축하공연'을 벌여 눈총을 사고 있다. 

전남도새마을회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전남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제5회 새마을회의 날 기념식 및 숲 속의 전남 참여 선포식을 열었다. 

행사는 이낙연 전남지사와, 도의원들, 전남도 새마을회 소속 회원 7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지역 남여 가수 2명이 초청돼 성인가요 등 가요를 불렀고, 일부 참석자는 흥겹게 따라 불렀다. 노래 소리는 청사 내에 울려 퍼질 정도였다.

전남도는 이 행사에 1800여만원을 지원했다. 전남도는 1층 로비에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이달 한 달을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소속 기관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직원들은 노란 리본을 달도록 하는 등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그러나 전남도는 청사 한 쪽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경건한 분위기 연출하면서도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청사 내 다른 공간에서 노래판을 벌인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새마을회가 자체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가수들을 불렀고 전남도는 장소 대여와 예산 지원을 했다"며 "행사 전에 가수공연 일정을 꼼꼼히 점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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