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의회 이행자(관악 제3선거구)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나와 국민모임에 곧 합류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새정연 시의원들은 공식적으로 유감을 전했다.
20일 이행자 시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몸담았던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이날부로 무소속이 된 이 의원은 곧 4·29 재·보궐선거의 관악을 선거구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 측 국민모임에 합류,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 의원은 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과 관련 "정 후보가 당선되면 잠자고 있는 한국 정치판이 확 바뀔 것"이라며 "정 후보는 서민과 약자를 위한 정치를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일관되게 추진해 오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행자 의원의 탈당으로 서울시의회는 전체 의원 106명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 75명으로 한 석 줄었다. 반면 무소속이 2명, 새누리당은 29명으로 그대로다.
서울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은 즉각 논평자료를 내고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하던 이행자 의원이 오늘 탈당했다.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냈다.
이어 "지금은 서울시의회 임시회가 열려 서울시민들의 삶과 관련한 중요한 의안들을 처리하는 와중"이라며 ""정치상황에 휩쓸려 탈당을 하는 건 서울시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의원들은 또 "더욱 단결해 서울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가오는 4·29 관악을 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가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행자 시의원은 지난 2월 이뤄진 시의회 대변인 임명 때 새정연 몫으로 활동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