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2018년까지 300개 공유기업을 지정·육성한다. 공유를 통해 교통·주차 및 주거 등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면서 보육비와 차량유지 비용 절감 등 시민의 삶의 현안을 풀어내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유서울 2기' 정책을 20일 발표했다. 시는 2012년 공유도시를 선언한 이래 지원이 이뤄진 57개 공유기업 중 일부 기업들의 매출액은 2년 만에 9배 넘게 늘었다.
시는 이런 주차장 공유, 공공시설 개방, 나눔카 등을 통해 약 484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2기에는 공유가 생활 속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거주자우선주차장과 한지붕세대공감, 아이옷 공유사업을 점차 전 자치구로 확대하고, 공영주차장 위주 나눔카는 아파트 단지에 전용 주차면을 할당해 주택가로 넓힌다.
그 동안 지정한 공유단체‧기업 가운데 5곳 이상을 서울시 대표 스타기업으로 맞춤 지원한다. 지정 방식은 연 2회에서 연중 수시로 개선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공유학교'의 시범 실시(2016년 이후 교육지원청별 단계적 확대)해 어릴 때부터 공유를 이해·실천토록 한다. 아울러 '공유전문가 학교'는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시는 우수한 사례를 적극적으로 브랜드화해 타 지자체는 물론 전 세계 확산을 꾀한다. 이른 시일 내 '전국 공유도시 협의회' 및 '세계 공유도시 협의체'(가칭) 구성을 한다.
서울시는 공유 2기의 경제적 효과로 △연간 120억원 생활비 절감 △1조1800억여 원 예산 절감 △1280개 일자리 창출 △2만9800톤 이산화탄소 감소를 전망했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공유서울 2기에는 공유가 실제 시민들의 삶 속에 스며들고 도움되도록 일상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공유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세계에서 주목받는 공유도시 중 하나로 지난해 9월 '메트로폴리즈 어워즈' 특별상을 수상하고 부산, 브리스톨(영국) 등 국내외 관계자의 총 100회가 넘는 벤치마킹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