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하사 여객선-어선 충돌 현장서 익수자 구조

2015-04-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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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후 의식불명 환자 끝까지 심폐소생술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여객선과 어선 충돌 사고 현장에서 해군 하사가 해상에 직접 들어가 익수자 2명을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께 옹진군 대이작도 북방 1.8㎞ 해상에서 레인보우호(228t․승선원 57명)와 이작호(7.93t․선원 2명)가 충돌했다.

당시 이작도로 향하는 레인보우호에 승선해있던 조장석(24․인천해역방어사령부 218조기경보대대 223전진기지) 의무하사는 ‘쿵’ 소리와 함께 어선이 둘로 쪼개져 전복, 선장 강모씨(59)가 한 손으로 선체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부인 이모씨(53)를 구조하려는 광경을 목격했다.

조장석하사[사진제공=인천해양경비안전서]

조 하사는 강씨가 구명환을 잡지 못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의무하사로서 한 치의 망설임없이 해상에 입수해 강씨와 이씨를 구조해 구명뗏목으로 옮겼다.

이어 이씨가 의식불명인 상태를 확인하고 육지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어선, 해경 경비정, 해경 고속단정이 릴레이 호송하는 과정에서 조 하사는 마지막까지 심폐소생술을 이어가며 소중한 목숨을 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이날 조 하사의 신속한 구조로 강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이나 부인 이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구조세력이 도착하기 전 신속하게 대처해준 부분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공을 세운 조 하사에게 국민안전처 장관 표창을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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