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세월호 참사 범국민대회 후 시위 주동자 전원 사법처리 방침”

2015-04-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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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시민 4160명이 촛불로 세월호 형상을 만들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18일 세월호 참사 범국민대회가 끝나고 일어난 시위 충돌 사태에 대해 경찰이 폭력 행위자를 전원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19일 브리핑에서 이번 집회를 '4·18 불법·폭력 집회'로 부르면서 "시위 주동자와 극렬 행위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전원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나머지 15개 지방경찰청에도 수사전담반을 편성하기로 했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서 경찰관과 의무경찰이 다수 다치고 경찰버스 등 장비가 파손돼 주최 측인 세월호 국민대책회의에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의경 3명이 귀, 머리 등이 찢어지거나 의식을 잃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경찰 74명이 부상하고 경찰 차량 71대 파손, 채증용 캠코더와 무전기 등 경찰장비 368개가 시위대에 뺏기거나 망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18일 경력 1만3700여명과 차벽트럭 18대 등 차량 470여대, 안전펜스를 동원해 경복궁 앞, 광화문 북측 광장, 세종대왕 앞, 세종로 사거리, 파이낸셜빌딩 등에 6겹으로 시위대 저지선을 쳤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에서의 집회가 끝난 뒤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하면서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이 캡사이신 최루액과 물대포를 대량 살포하자 시위대 일부는 경찰 차량을 부수고 차량 안의 분말 소화기를 꺼내 뿌리거나 유리창을 깨면서 밧줄을 걸어 잡아 당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뿐 아니라 유가족과 시민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 참가자 100명을 연행하고 시내 경찰서로 분산 이송해 조사 중이다.

연행자 중 '유민아빠' 김영오씨 등 유가족은 20명이고 고교생 5명은 훈방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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