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 새로운 국제공항이 들어선다. 공항 건설규모는 인천국제공항에 비해 작지만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인천공항에 어느 정도 타격이 예상된다.
칭다오시 산하 국유기업인 칭다오공항집단은 오는 9월 칭다오 신공항 건설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칭다오재경일보가 17일 전했다. 신공항은 2019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신공항은 칭다오 류팅(流亭)공항에 인접한 지역에 건설되며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최고 수준의 공항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신공항에는 75개의 여객터미널 주기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주기장은 비행기가 착륙해 인원 탑승, 화물 탑재 등을 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 시설로, 여객터미널에 연결된 여객터미널 주기장과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는 원거리 주기장으로 나뉜다. 인천공항에는 77개의 여객터미널 주기장과 100여개의 원거리 주기장이 있다.
그러나 칭다오 신공항은 인천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고, 13억 인구의 풍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인천공항에 일정 부분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칭다오 신공항 여객터미널 면적은 45만㎡, 주 활주로는 3.6㎞다. 현재 인천공항의 여객터미널 면적은 51만㎡이다. 칭다오 신공항에는 대규모 상업센터도 조성해 한국과 일본의 주요 상품도 수입해 판매할 방침이다. 신공항이 완공되면 버스, 철도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도입돼 공항에서 칭다오 시내 중심부까지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칭다오공항집단 관계자는 "신공항은 세계의 유수 공항에 버금가는 최고 등급의 기반을 갖추게 된다"면서 "상하이와 충칭 등 공항 설계와 관리 경험 등을 참고해 가장 효율적이고 경쟁력이 강한 공항을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공항은 4조9000억원을 들여 제2여객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짓는 제2터미널은 현재 국내외 여행객이 이용하는 제1터미널보다 작지만 연간 18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