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드라마로서는 40부작이라는 비교적 짧은 분량으로 스피디한 전개가 기대되는 '여자를 울려'. '금 나와라 뚝딱!'을 통해 입증한 하청옥 작가의 탄탄한 이야기 구성력과 전통 사극을 연출하며 배우들의 진정성 높은 연기와 감정을 이끌어냈던 김근홍 감독의 첫 현대극 연출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주말드라마는 중년층의 전유물? 스피디한 전개로 젊은 시청자들의 눈까지 사로잡는다!
'여자를 울려'는 전작 '장미빛 연인들'과 '왔다! 장보리'와는 다르게 40부작으로 기획됐다. 주말드라마가 기본 50부작 6개월 장기레이스인 것과는 사뭇 다르다. 10부작이나 줄어든만큼 전개는 더욱 스피디하고 긴장감있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중장년 시청층의 전유물과 같던 주말드라마의 주시청층을 벗어나 젊은 시청자까지 사로잡을 요소들이 배치돼있어 기대감이 크다. 우선 초기 시놉시스에 비해 대폭 낮아진 배우들의 연령과 톡톡 튀는 초반 구성은 로맨틱 코미디를 연상케 하며 젊은층을 끌어당길 것으로 보인다.
◇ '발연기'는 없다!
'여자를 울려'를 이끌 주요 배우들에게서는 소위 '발연기'를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김정은, 송창의, 하희라, 이태란, 오대규, 인교진, 이순재, 서우림은 어떤 드라마의 주연을 맡아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배우들이다.
김정은과 송창의는 드라마를 벗어나 영화와 무대에서 이미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인 바 있고, 하희라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선량함과 독함을 오가는 야누스적인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태란 역시 화려한 여배우의 변신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오대규와 인교진은 사랑했던 여자와 사랑하는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거기에 강회장으로 카리스마를 뽐낼 이순재와 이미 함께 부부 연기를 해 본 바 있는 서우림이 합류해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드라마에 출연하는 신예들도 주목할만하다. 엠블랙 전 멤버 천둥은 박상현이라는 이름으로 오디션에 당당히 참가, 배역을 따냈으며 그밖에 진선규, 지일주, 한보배 등 이번 드라마에서 잠재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진한 모성애로 안방극장 울린다!
'여자를 울려'는 여성의 진한 모성애를 보여주며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 김정은이 이번 작품에서 맡은 덕인 역은 강력계 여형사였지만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학교 앞에서 밥집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지키는 '홍길동 아줌마'다. 때때로 떠오르는 아들과의 추억으로 눈물짓고 가슴 아파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거기에 하희라가 연기하는 은수는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과부가 된 여인으로 강회장(이순재)의 집에 맏며느리로 머물며 유약한 아이를 돌보른 또 다른 형태의 모성애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의 강세를 이어갈 '여자를 울려'는 18일 8시 4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