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5년만에 흑자전환

2015-04-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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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증권사 해외점포 손익현황.[그래픽 = 금융감독원 제공]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가 5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9개 증권회사가 14개국에서 운영중인 80여 개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510만 달러로 전년대비 39.6%(3960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원화로 추산하면 순익 규모는 약 164억원 수준이다. 증권사 해외점포가 흑자를 낸 것은 지난 2009년(770만 달러) 이후 5년만이다. 
지역별로 보면 14개국 중 홍콩과 인도네시아, 브라질, 일본 등 4개 지역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홍콩이 1320만 달러로 수익 규모가 가장 컸다. 반면 중국과 태국, 싱가포르 등 9개국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점포는 중국이 21개로 가장 많고 이어 홍콩(16개), 미국(8개), 베트남(8개)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각 점포의 영업전략은 지역마다 달랐다. 

우선 홍콩은 자기매매와 현지물 위탁매매,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는 현지인 상대 위탁매매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또한 영국과 미국에서는 한국물 위탁매매, 중국은 투자자문업을 위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해외점포에 대한 투입자본은 15억13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로 증권회사 자기자본(30조7000억원)의 5.4% 수준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총자산은 18억8500만 달러, 자기자본은 14억6500만 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5.8%와 15.2%씩 증가했다.

조국환 금감원 금융투자감독국 국장은 "아시아 일부 지역에 진출한 해외점포들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국내 증권사의 실적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 증권사 당기순이익 가운데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했다.

조 국장은 "2016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산출체계 변경 및 연결 NCR 도입으로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이 용이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향후 증권사의 해외진출 현황 및 해외점포의 경영상황에 대해 동향을 파악하고 실질적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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