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디자인 통한 수익형 부동산 '꽃피우다'

2015-04-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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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부띠크 모나코 오피스텔 독특한 외관으로 전용 103㎡ 11억원, 3억 높아

세계적 디자이너 섭외한 디자인 전략 분양성공 포인트로 자리잡아

건설사들이 수익형 부동산에도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 설계특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미지는 반도건설이 분양 준비 중인 '카림애비뉴 김포' 조감도 [이미지=반도건설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건설사들이 수익형 부동산에도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 설계특화' 상품을 내놓고 있다. 디자인이 독특하거나 아름다운 오피스텔이나 상가의 경우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수익과 함께 시세차익도 가져다 줄 수 있다.

실제 지난 2005년 분양한 서초구 서초동 럭셔리 오피스텔 '부띠크모나코'도 분양 당시 디자인 때문에 화제가 됐다. 이 오피스텔은 정육면체(큐브) 모양으로 군데군데 튀어나오거나 파들어간 파격적인 모양으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됐다. 부띠크모나코의 전용 103㎡ 매매값은 11억 원 선으로, 같은 강남역 역세권인 서초타운트라팰리스 전용 105㎡가 8억5000만 원 선과 비교해 2억5000만원 가량 높다.
동익건설이 마곡지구에 분양한 '동익 드 미라벨'도 독특한 디자인 설계가 적용됐다. '동익 드 미라벨'은 길이가 같고 폭이 다른 직사각형 모양의 콘크리트 벽과 창문을 서로 교차해 바코드 모양을 모티브로 외벽을 디자인했다. 창의 크기와 위치도 제각각 달라, 내부에 들어오는 다양한 모양의 채광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충무로 엘크루 메트로시티Ⅱ'는 동서남북 사방으로 조망이 가능하도록 특화설계를 적용, 일부 가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간에서 남산과 도심을 바라볼 수 있다.

한화건설이 위례신도시에 분양 중인 '센트럴스퀘어'는 영국 런던의 킹스크로스역과 프랑스 파리 파사쥬 등 유럽 건축물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게 특징이다. 16층 3개동 규모의 오피스텔 위례 오벨리스크에 위치한 이 상가는 영화관과 레스토랑, 은행 등의 상업시설로 운영된다. 현대산업개발이 위례에 분양하는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에비뉴'는 보행자가 자연스럽게 상가로 유입될 수 있는 T자형의 개방된 구조로 설계된 상가이기 때문에 상가 곳곳에 고객의 발길이 쉽게 닿도록 설계됐다.

반도건설은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카림라시드와 손을 잡고 세종과 동탄2신도시에 이어 5월 김포한강신도시에 상업시설 '카림애비뉴 김포'를 공급한다. '카림에비뉴 김포'에도 회색과 분홍색이 한데로 모아지는 사선 패턴의 바닥으로 꾸며지게 된다. 일부 상가에 테라스 설계를 적용했고, 외관도 이국적인 디자인을 통해 뉴욕 스트리트몰과 같이 꾸며진다.

휴가건설은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톰 메인과 함께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1-5생활권 개발에 나선다. 행복도시 1-5생활권 P1 개발사업은 오는 10월 사업 및 분양 승인만을 앞두고 있다. 전체 사업 면적 7만4257㎡에 지하 5층~지상11층, 3개동 규모로 건축물이 들어선다. 휴가건설 관계자는 "세종시를 명품 도시로 만들겠다는 휴가건설과 행복도시청의 방침에 따라 톰 메인과 손을 잡게 됐다"면서 "현 시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가 가운데 한 사람인 톰 메인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한해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총 19만5939호로 집계돼 관련 통계가 발표된 2006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인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 1월과 2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각각 1만8322호와 1만6409호로 전년 동기(1월 1만4663호, 2월 1만4952호)보다 각각 25%, 10%가량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에 따른 수익형부동산 수요증가 추세가 이어짐에 따라 시장에 공급되는 상가와 오피스텔 등 대표적인 수익형 상품에 실수요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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