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위,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반짝이는 박수소리'·'생각보다 맑은' 청소년 위한 좋은 영화 선정

2015-04-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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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개를 품치는 방법' '반짝이는 박수소리' '생각보다 맑은' 포스터]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극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과 다큐멘터리 '반짝이는 박수소리', 애니메이션 '생각보다 맑은'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에서 꼽은 2015년 1분기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로 선정됐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16일 "올해부터 기존의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상물' 선정 사업을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로 명칭을 변경한다"고 밝히며 "유익하고 흥미로운 영화를 누구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추천하고 있다"면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반짝이는 박수소리' '생각보다 맑은'을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로 추천했다.

이번에 선정된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는 등급분류일 기준으로 2014년 12월~2015년 3월 동안 등급분류된 국내 전체관람가, 12세이상관람가, 15세이상관람가 작품 중에서 완성도, 교육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등급분류에 참여하는 위원들이 일차적으로 후보작을 추천한 후 내외부인사로 구성된 선정회의에서 최종 결정된 작품이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사업실패로 아빠와 함께 집까지 사라져 하루아침에 엄마, 동생과 미니 봉고차에서 살게 된 소녀가 집을 구하기 위해 개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가족해체와 가난 등 아픈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면서도 가족 간의 사랑의 의미와 따뜻한 인간애에 대한 공감과 희망을 말한다.

'반짝이는 박수소리'는 청각 장애인 부모와 사는 주인공이 자신의 성장과정과 부모의 일상을 영상으로 옮긴 내용이다. 청각 장애를 지닌 부모, 비장애인 남동생과 감독 자신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가족의 일상을 보여주며, 장애를 가진 부모로 인해 일찌감치 차별과 편견이라는 더 큰 장애를 겪었지만, 장애인도 그들의 가족도 어느 평범한 가족처럼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점을 담담하고 따뜻하게 잘 표현한 작품이다. 청소년에게 장애인에 대한 호기심 또는 동정심이 아닌 사회구성원으로서 그들을 이해하고 함께 어울려 가는, 보통의 존재라는 인식을 일깨워주는 다큐멘터리라는 평가다.

'생각보다 맑은'은 모두가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고민과 다양한 상황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아낸 애니메이션. 10대부터 30대까지 캐릭터들을 통해 누구나 겪었을 법한 현실적 고민과 불안감을 잔잔하게 표현했다. 특히 앞으로 수많은 선택과 기로에 설 청소년들에게 현실과 삶에 대한 진지한 의미를 돌아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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