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중국시장 공략 ‘합종연횡’

2015-04-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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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ㆍ우리카드, 유니온페이 및 국내 이통사 등과 협약 체결 잇따라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 신사옥에서 열린 '모바일카드 발급 및 결제서비스 업무 제휴 협약식' 후 (왼쪽부터)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거화융(葛华勇) 차이나유니온페이·유니온페이인터내셔널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B국민카드]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카드사들이 5조3200억 위안(한화 935조4156억원) 규모의 중국 신용카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종산업 또는 현지 업체들과 합종연횡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16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카드사들이 중국 유니온페이, 국내 이동통신사 등과 앞다퉈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오는 7월부터 중국에서 모바일카드 결제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국민카드는 이날 유니온페이, LG유플러스와 ‘모바일카드 발급 및 결제서비스 업무 제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7월부터 국민카드 및 LG유플러스 고객은 국내에서 발급받은 KB모바일카드(유니온페이 브랜드 탑재)를 이용해 중국에서 결제가 가능해진다. 결제는 중국 현지 가맹점에 설치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통해 이뤄진다.

김덕수 국민카드 사장은 “이번 제휴는 카드사와 통신사가 손잡고 한국의 모바일카드가 중국에서 사용되는 첫 사례로 중국시장 선점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유니온페이 등 제휴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경없는 혁신적 모바일 핀테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오른쪽)과 거화융 차이나유니온페이·유니온페이인터내셔널  회장이 16일 '자유로운 여행카드' 출시 행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카드]

 

우리카드는 새로운 카드 상품으로 중국시장을 넘보고 있다. 우리카드는 이날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중국 유니온페이와 ‘자유로운 여행카드’를 선보였다. 두 회사가 손잡고 출시하는 이 카드는 중국관광 활성화를 위한 여행 특화상품으로 중국 뿐만 아니라 대만,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고급형인 플래티늄 상품으로 출시해 항공권, 호텔 할인은 물론 데이터로밍 1일 무료, 리무진 버스 제공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은 “상품개발 뿐만 아니라 지불결제 비즈니스 전체에 대한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카드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또 국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공략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중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충전식 선불카드인 ‘KPASS신한러브코리아카드’를 출시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 4조8290억원 중 중국인의 사용액이 2조5514억원으로 무려 52.8%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중국 관광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C카드도 유니온페이, 신라면세점과 손잡고 중국인들이 한국 상품을 모바일로 쇼핑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UPMP(UnionPay Mobile Payment)를 지난해 10월 시작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 간 유니온페이 카드 매입업무를 대행해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바일·인터넷 결제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해 중국인들의 국내 쇼핑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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