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앞으로 원양선박에 승선 중인 선원들도 위성을 통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17일 부산대병원에서 부산대병원, 한국선주협회, 한국원양산업협회와 해상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위한 '선원 건강관리체계 개선'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그동안 외항상선이나 원양어선에 승선하는 선원들은 의료인 없이 장기간 선상에서 근무하면서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이번 사업으로 선원들도 선상에서 위성통신을 활용한 원격의료 시스템을 통해 내과, 피부과 등 경증 질환 치료 및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해수부는 이번 사업을 위해 외항상선 3척과 원양어선 3척에 심전도계, 화상 원격의료 장비, 혈압계, 소변분석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선상에서 측정한 선원들의 생체정보를 위성을 통해 부산대병원 원격의료센터에 보내 선원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또한 화상원격진료 시스템을 활용해 선원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소화기, 피부과 질환에 대한 정확한 의료 지도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원격의료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추진 중이며, 올해 6억3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그 동안 의료 서비스에서 소외된 원양선원이 선상에서 육상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저비용, 고효율의 모델을 개발해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