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급히 일정 잡아 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 방문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가 16일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경기도 안산 세월호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

당초 이날 국무총리 일정에 분향소 조문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세월호 참사 1주년를 맞아 조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급히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세월호 유가족에 애도를 표한다"면서 세월호 유가족이 반대하고 있는 세월호 시행령에 대해 "근본부터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 총리의 방문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16일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경기도 안산 세월호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 사진은 이완구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서는 모습.[남궁진웅 time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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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들은 시행령안이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업무 범위를 축소해 법제정 취지와 입법 목적에 위배될 수 있고, 핵심 직위에 파견 공무원을 배정하는 등 위원회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총리는 분향소 방문을 마친 뒤 오전 10시까지 국회로 이동해 대정부 질문에 참석한다.

'성완종 파문' 속에서 총리직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 총리가 전격적으로 분향소를 찾은 것은 총리직 사퇴 논란 속에서도 총리직을 계속해서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