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연평균 10% 이상 경제성장, 아프리카 제2의 인구대국인 에티오피아를 잡기 위해 한국기업들이 나섰다.
전경련(회장 허창수)은 15일 롯데호텔에서 물라투 테시호메 위르투 에티오피아 대통령을 초청해 ‘한-에티오피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에 나선 메스핀 미덱샤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 상무공사는 “에티오피아 정부는 발전사업, 철도, 신규공항, 설탕·비료 공장 등을 신규 건설하고자 계획하고 있어 한국 기업의 진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며 인건비, 관세 측면에서도 상당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중국 및 아시아 국가를 대신하는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를 준비한 엄치성 전경련 상무는 “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한국의 에티오피아 진출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중국의 경우 막대한 자본력을 무기로 에티오피아 전체 도로의 약 70% 이상을 건설하는 등 에티오피아의 건설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일본도 2014년도에 아베 총리가 아프리카 국가를 순방하며 에티오피아에 140억 달러 이상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엄 상무는 “한국기업이 다른 국가에 비해 늦은 감은 있지만, 양국 간의 혈맹 관계와 한국의 경제발전 성공 경험 등을 잘 활용한다면 에티오피아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국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ICT 등 하이테크 분야도 우리 기업의 진출이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양국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우리 기업들의 CSR활동이 담긴 동영상도 방영댔다. 또한 커피의 고향으로 불리는 에티오피아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행사도 같이 진행돼 에티오피아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