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뛰어든 블리자드, 글로벌 게임시장 ‘지각변동’ 불러오나

2015-04-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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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하스스톤:모바일’ 공개

[‘하스스톤:모바일’의 개발을 총괄한 용 우 블리자드 선임 게임 프로듀서(사진 왼쪽), 사진제공-블리자드 코리아]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글로벌 게임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자사의 첫 번째 모바일게임을 선보였다. 다수의 패키지 및 온라인게임을 통해 개발력을 인정받은 블리자드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리자드는 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인기 온라인게임 ‘하스스톤: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하 하스스톤:온라인)’의 스마트폰 버전(이하 하스스톤:모바일)을 공개했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와 ‘디아블로 시리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패키지 및 온라인게임으로 유명한 게임사다. 세계적인 불황속에서도 지난해 전 세계에서 48억달러(약 5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넘버원’의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블라자드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폭팔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단 한 편의 모바일게임도 출시하지 않았다.

‘하스스톤:모바일’은 이처럼 ‘마이웨이’를 유지해온 블리자드가 처음으로 공개한 첫 번째 모바일게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지난해 3월 출시돼 약 25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하스스톤:온라인’의 주요 콘텐츠를 스마트폰 환경에 맞춰 구현했으며 고객정보까지 공유한다. 국내에서도 이미 25만명이 사전예약을 신청했을 정도로 기대감이 높다.

블리자드가 뒤늦게 모바일게임 시장을 공략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매출 확대다. 블리자드는 글로벌 게임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5조원에 달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지만 막대한 개발비와 신작 부재에 따른 부담감은 여전하다.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신규 시장 개척이 절실한 상황이다.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연간 280억달러(약 30조원)까지 성장하면서 슈퍼셀 등 모바일게임만으로 2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블리자드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클래시 오브 클랜’ 등 3종의 모바일게임을 서비스 중인 슈퍼셀의 지난해 매출은 17억달러(약 1조87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하스스톤:모바일’을 통해 블리자드가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급격한 체질 개선을 시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기존 온라인게임의 매출이 여전히 적지 않고 이미 ‘오버워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 신작들도 개발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하스스톤:모바일’이 독자적인 콘텐츠를 구현한 게임이 아닌, 이미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하스스톤:온라인’의 플랫폼 확장 버전이라는 점에서 당분간은 자사의 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모바일 연동을 추진, 고객층 확대와 수익 증대를 꾀하는 안정적인 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하스스톤:모바일’의 개발을 총괄한 용 우 블리자드 선임 게임 프로듀서는 “온라인에서만 플레이 가능한 ‘하스스톤’을 스마트폰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블리자드 최초의 멀티 플랫폼 게임인만큼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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