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선 여객수송 성장률이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기점 국내선 신규노선 개설과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 등이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14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가 집계한 올해 1분기(1~3월) 국내선 이용 여객은 모두 607만8384명(이하 유임여객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8만6401명 대비 15.0% 늘어나 2011년 이후 최고성장률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측은 최근 5년새 최고성장률을 기록한 요인으로 △제주항공 등을 중심으로 제주기점 국내선 신규노선 개설과 공급석 확대 △제주를 찾는 내국인은 물론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 등을 들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하반기 대구~제주 노선을 신규취항하고 김포~제주 노선의 운항횟수를 확대하는 등 지난해 1분기 4093편보다 1405편 늘어난 5498편의 항공기를 제주기점 서울, 부산, 대구, 청주 등에 투입했다.
항공사 전체적으로는 올해 1분기 국내선에만 4만1835편이 운항해 지난해 3만7304편보다 4531편이 늘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3월말까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전년동기 248만명보다 15.7% 증가한 28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 측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중단됐던 수학여행단 등 단체관광이 활기를 띠고, 5월 관광주간(5월1일~14일)에 초∙중∙고등학교의 단기방학 등이 예정돼 있어 2분기에도 국내선 여객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에 제주항공은 제주기점 4개 국내선에서 평균 91%의 탑승률을 기록하며 93만8084명을 수송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2.4% 증가한 것으로 이처럼 수송객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제주항공의 국내선점유율도 지난해 1분기 13.4%에서 올해는 15.4%로 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보다 각각 3.4%포인트, 2.3%포인트 감소한 25.4%와 20.9%를 기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불과 1년 만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의 여객수송 점유율 격차를 줄이며 후발주자들과는 격차를 벌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는 15.4%포인트 차에서 9.9%포인트 차로 좁혔으며, 아시아나항공과는 9.8%포인트 차에서 5.5%포인트 차로 격차가 좁혀졌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2015년 하계 운항기간에도 국내선 운항횟수를 전년동기에 비해 약 16.8% 증가한 주229회로 늘리며 국내선 공급석을 8만5000여석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 여행객의 이동편의를 높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내선 공급석의 지속적인 확대는 여행객의 좌석난 해소 등의 여행편의를 고려한 조치”라며 “국내선 공급석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정책에 따라 올해는 약 460만석 이상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현재 국적 LCC 가운데 가장 많은 19대의 보잉 737-800(좌석수 186~189석) 기종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항공기를 22대까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