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김용배 고려디지웍스 연구소장과, 노미정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을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4월 수상자로 13일 선정했다.
김용배 연구소장은 기존 옥외형 키오스크에 자동온도조절이 가능한 스마트타입 냉난방시스템을 내장하고 스마트폰에서 온습도의 실시간 감지 및 조정을 가능하게 해 일교차가 큰 날씨에 과부하를 방지하고 전력효율을 증대시키는 등 편의성과 기능성을 향상시킴으로써 내수는 물론 수출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용배 연구소장은 “39년간 중견·중소기업에서 쌓아온 각종 전자제품의 회로설계 노하우를 키오스크와 같은 정보통신기기에 접목시키는 등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수출 증대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렇게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회사에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노미정 수석연구원은 12년간 반도체분야 보안 하드웨어 모듈 설계에 전념한 엔지니어로, 모바일기기(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탑재되는 반도체의 복제방지기술 등 보안기술을 자체 개발, 100%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그간 수입되던 보안기술을 자체 개발해 반도체 원가를 절감시키는 동시에 국내 반도체 보안기술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미정 수석연구원은 약 65종의 보안 하드웨어 모듈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국내외에 32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기존의 해외 보안기술과는 차별화된 반도체 보안 모듈 개발에 앞장서 왔다. 이러한 반도체 보안 하드웨어 모듈은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 스마트카드 등 다양한 반도체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노미정 수석연구원은 “보안기술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기술개발의 기회를 준 회사와 함께 일해 온 동료들, 그리고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곁에서 잘 지켜봐준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아 보안기술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며, 삼성전자가 차별화된 보안 기술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 장려와 현장기술자 우대풍토 조성을 위해 2002년 7월에 제정됐으며,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매월 중소기업과 대기업 부문 각 1명씩 수상자를 선정해 장관상(트로피 및 상금 포함)을 수여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수상자의 대외 이미지 제고 및 위상 확립을 위해 2015년부터 시상명칭을 ‘이달의 엔지니어상’에서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으로 변경해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