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한상의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2월 발표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의 만족도가 조사대상 16개국 가운데 14위로 최하위 수준을 차지했고, 재방문율은 25.7%에 그쳤다. 지리적 거리가 먼 미국인 관광객(32.6%)의 만족도보다 낮으며, 일본인 관광객(69.1%)에는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중국인의 한국관광에 대한 이미지를 묻자 ‘나빠지고 있거나 그저 그렇다’는 기업이 81.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요우커가 갖는 불만사항으로는 관광자원 부족(41.6%)을 첫손에 꼽았다. 이어 △단조로운 일정과 자율성 부족(22.1%) △중국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20.0%) △유행을 쫓는 상품 난립 및 급격한 가격인상(11.4%) 등이 차례로 꼽혔다.
관광업계는 요우커를 수용하기 위한 국내 관광인프라 수준에 대해 ‘충분하다’는 의견은 9.4%에 불과했다. 겨우 수용가능한 수준이거나 부족해 서비스저하가 우려된다는 응답이 각각 45.3%,와 45.3%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부족한 인프라 부분은 ‘볼거리(29.0%)’로 나타났다. 이어 △한류체험·즐길거리(19.2%) △숙박시설(15.9%) △관광가이드 등 인력(13.5%)의 순이었다.
향후 요우커 유치를 위해 강화돼야 할 관광상품으로 관광업체들의 46.9%가 소비와 레저와 건강관리가 결합된 복합관광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개별 맞춤형 자유여행(25.3%) △산업관광, MICE., 인센티브 관광을 비롯한 기업연계 관광(17.6%)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집중 육성해야 할 여행 콘텐츠로는 과반수(49.4%) 기업이 ‘한류·문화체험’을 꼽았고, 이어 △자연·휴양(15.5%) △쇼핑상품(15.1%) △의료·뷰티(11.8%) 등을 차례로 답했다.
대한상의는 “요우커 1000만 시대를 열기에는 지금과 같은 쇼핑 위주나 서울, 제주에 편중된 관광프로그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한류 특화형 상품, 휴양림·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관광상품 등 변화하는 요우커의 수요를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