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 '특수통' 포진

2015-04-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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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구성된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에는 특별수사 경험을 두루 갖춘 '특수통'들이 포진했다.[사진=아주경제DB]

주경제 최수연 기자 = 12일 구성된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에는 특별수사 경험을 두루 갖춘 '특수통'들이 포진했다.

특별수사팀장을 맡은 문무일(54) 대전지검장은 사법연수원 18기로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제주지검 부장검사,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서부지검장 등을 지냈다. 광주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특히 권력형 비리 수사를 도맡아온 옛 대검 중수부에서 중수1과장을 맡은 경험이 있으며, 당시 학력위조 파문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들과의 스캔들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신정아 사건'을 조사하기도 했다.

대검 관계자는 문 지검장이 "특수 경험도 많고 검사장급 중에서 사건 수사에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팀장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문 검사장을 도와 차장 역할을 할 구본선(47·23기) 검사장은 2006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혈값 매각 의혹 수사에 투입되는 등 기획·특수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보유했다는 평이다.

2012년 12월 대검 대변인 직무대리를 시작으로 올해 2월까지 대검 대변인을 지낸 경력이 있어 이번 특별수사팀의 대 언론 창구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나온 김석우(43·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은 광주지검 특수부장이던 2012년 한수원 원전부품 납품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등 특수수사통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 관계자는 "팀장과 그 밑에 차장 역할을 구본선 지청장이 있고 수사를 직접하는 건 특수3부장이 되는 그런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들을 주축으로 한 특별수사팀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소속 검사와 특수1부 소속 중 기존 성 전 회장 사건 관련 사항을 아는 검사 일부가 투입돼 전체 10명 안팎으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 보고 라인에서 최윤수(47·22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빠지고 수사팀에서 대검 반부패부장, 검찰총장으로 보고가 이뤄진다.

수사 보고라인에 투입돼 수사팀과 김진태(63·14기) 검찰총장 사이를 조율할 윤갑근(51·19기) 반부패부장 역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지낸 경험이 있는 '특수수사 전문가'로 꼽힌다. 윤 반부패부장을 통해 최종 보고를 받는 김 총장 역시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평가된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특수1부는 기존대로 해외 자원개발 비리 관련 의혹 수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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